유러피언투어 통산 2승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스콧 핸즈<아시안투어 제공>

[와이드스포츠=강혁 기자]아시안투어의 ‘맹주’ 스콧 헨즈(호주)가 공동선두에서 단독선두로 순위를 업그레이드 시켰다.

헨즈는 12일 태국 후아힌의 블랙마운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와 아시안투어가 공동주관하는 트루 타일랜드 클래식(총상금 175만달러)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2타를 줄여 중간합계 14언더파 202타를 적어낸 헨즈는 이날 3타를 줄이고 12언더파 204타 단독 2위로 치고 올라온 피터 유레인(미국)에 2타 앞서 생애 두 번째 유러피언투어 우승에 가능성을 활짝 열었다.

마흔세 살이라는 나이에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헨즈는 올해 투어 18년차다. 프로 전향해서는 PGA 2부 투어에서 경험을 쌓고 2006년 PGA투어에 입문했다. 하지만 상금랭킹 151위로 투어카드를 잃었다.

헨즈는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아시안투어로 눈을 돌렸다. 그리고 2008년 인도네시아오픈 첫 승 후 지난해까지 통산 7승을 거뒀다. 2014년 홍콩오픈은 유러피언투어와 공동주관하는 대회였다. 그래서 헨즈를 아시안투어의 ‘터줏대감’이라고 한다.

역시 헨즈는 동남아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오후 들어 강한 바람 바닷바람 때문에 상위권 선수들이 고전할 때 타수를 더 줄이고 2타차 단독선두까지 치고 나갔다.

19년차 200경기 만에 생애 첫 승에 도전하는 펠레 에드베리(스웨덴) 이날 1타를 까먹고 11언더파 공동 3위까지 물러났다. 선수와는 3타차라 최종라운드 역전 우승의 여지는 남아있다.

톱10 진입을 노리는 왕정훈(21)은 이날 버디 6개를 잡아냈지만 보기 5개를 허용해 1타를 줄이는데 그쳐 공동 28위(5언더파 211타)에 머물렀다. ‘어린왕자’ 송영한(25.신한금융그룹)은 2타를 잃고 공동 57위(1언더파 215타)로 내려앉았다.

강혁 기자  kang@wide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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