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상반기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진. <사진제공=KPGA>

[와이드스포츠=강혁 기자]‘297.2야드’

올 시즌 ‘루키’ 이재진(20)의 2016년 상반기 드라이버 평균 거리다.

키 174cm, 몸무게 70kg의 이재진은 상반기까지 KPGA 코리안투어 드라이버 거리 부문에서 1위를 달리며 장타본능을 드러내고 있다.

이재진은 제12회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이 열린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경기 포천시 소재) 14번홀(파5. 597야드)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338야드까지 보내며 화끈한 장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재진은 중학교 1학년 때 골프채를 처음 잡았다. 어머니를 따라 골프연습장에 갔다가 재미 삼아 쳐 본 것이 이젠 직업이 됐다. 골프를 시작하기 전 8년간 태권도를 익혀 지금은 공인 3단의 실력자다. 틈날 때마다 수영도 배웠다. 그 덕분에 몸의 균형 감각이나 유연성이 뛰어나다.

골프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스승인 이국환(50) KPGA 투어프로에게 강하고 세게 치라고 배웠다는 이재진은 자신의 장타 비결로 타이밍을 꼽았다. 그는 “장타를 치기 위해서는 좋은 타이밍에 공을 쳐야 한다”며 “하체에 힘을 싣고 상체를 이끌어 주면서 자연스러운 스윙이 나와야 멀리 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진은 2015년 KPGA 코리안투어 QT에서 공동 27위에 올라 올 시즌 투어카드를 획득했다. 그러나 호기롭게 시작한 정규투어 무대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5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컷 통과에 실패했다.

이재진은 “너무 잘하려는 마음과 욕심이 앞섰던 것 같다. 예전에는 드라이버 샷이 OB가 나는 경우가 거의 없었는데 최근에는 꼭 라운드 당 1개씩 OB가 나온다”며 “또 그린 주변에서의 플레이도 만족스럽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드라이버 샷의 정확도를 높이고 정교한 숏게임에 초점을 맞춰 훈련하고 있다. 몸 만들기에도 최선을 다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재진은 아마추어 시절 준우승은 여러 번 해봤지만 골프 시작 이래 아직까지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프로 데뷔해서는 2014년 KPGA 프론티어투어 9회 대회에서 공동 4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이재진은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에서 많이 배우고 있다. 아직 예선 통과를 한 적이 없지만 준비 잘해서 하반기에는 꼭 예선 통과를 하고 싶다” 고 말했다.

이재진은 올 시즌 KPGA 장타왕을 꿈꾸고 있다. 나아가 KPGA 코리안투어에서 우승하는 날을 머릿속에 그리고 있다. 그는 “장타왕을 차지하고 싶다. 아직은 골프 팬들이 내 이름조차 알지 못하는 무명 선수지만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다”라며 힘주어 말했다.

강혁 기자  kang@wide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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