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황경준. <사진제공=KPGA>

[와이드스포츠=강혁 기자]황경준(17)이 2016 KPGA 챌린지투어 10회 대회(총상금 8천만원)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황경준은 9일 충북 청원군에 위치한 그랜드 컨트리클럽(파72.667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만 9개를 쓸어 담아 9언더파 63타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128타를 적어낸 황경준은 2위 유춘일(24), 맹동섭(29.국군체육부대), 남재성(20)을 4타 차로 제치고 완승했다.

황경준은 “최근 퍼트 감이 떨어져 꿈에서도 퍼트 연습을 할 정도로 연습량을 늘렸다”며 “특히 10m 이상의 롱 퍼트 연습을 매일 1시간 씩 하며 거리감을 익혔던 것이 이번 대회에서 버디를 많이 잡을 수 있었던 비결” 이라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황경준의 우승에는 그의 부친인 황진식(47) 씨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회사원인 황 씨는 바쁜 업무에도 불구하고 황경준이 출전하는 매 대회 마다 직접 찾아가 응원하고 있다. 또한 주말이면 황경준의 연습장에 직접 찾아가 그의 스윙을 여러 각도에서 녹화해 분석하는 등 아들의 ‘스윙코치 역할’ 을 자청하며 두 팔을 걷어 붙였다.

12살 때 아버지의 권유로 골프에 입문하게 됐다는 황경준은 ”아버지는 항상 ‘어떻게 스윙하나’ 가 아니라 ‘어떻게 골프를 치나’ 에 대해 조언해 주셨다. 스윙을 내 몸에 맞게 구사하되 전체적인 스코어를 잘 낼 수 있는 쪽으로 유도하셨던 것 같다” 고 말했다.

올해 KPGA 정회원 자격을 취득한 황경준은 이제 KPGA 코리안투어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황경준은 “2년 안에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해 우승하고 싶다. 이후에는 PGA투어에서 우승하고 싶다”며 “일본과 아시안투어, 유러피언투어 등 세계무대에서 모두 한 번씩 우승을 경험하는 것이 선수로서 최종 목표”라고 당찬 각오를 다졌다.

강혁 기자  kang@wide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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