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오픈 개막을 앞두고 기자회견하는 타이거 우즈<사진제공: THE OPEN>

[와이드스포츠 임성윤 기자]“나는 메이저 대회에서 역전패 한 적이 없었다”

올해 마지막 메이저대회이자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대회 ‘디오픈(The Open)’ 개막을 앞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고백이다.

우즈는 “양용은에게 패한 뒤 회복할 때까지 꽤 진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2009년은 우즈가 생애 최고의 기량을 뽐내던 시기였다. 당시 메이저대회인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십 최종일 우즈는 4타차 우승을 앞두고 있었지만 양용은에게 역전패 했다. 우즈의 고백처럼 메이저대회 첫 역전패였다. 당시만 해도 아시아 변방의 무명선수인 양용은에게서 말이다.

우즈가 아픈 추억을 떠올린 건 지난달 US오픈 마지막 날 18번홀(파4) 1m짜리 파 퍼트를 놓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에게 다 잡았던 우승을 내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위로를 전하기 위해서였다.

▲ 로리 매킬로이<사진제공: THE OPEN>

그러나 매킬로이는 우즈의 위로 문자를 받지 못했다. 그는 “역전패 후 사람들의 연락을 피하려고 전화번호를 바꿨다”고 말했다.

올해 152회째를 맞는 디오픈은 디펜딩 챔피언 브라이언 하먼(미국)를 비롯해 우즈와 매킬로이, 존 람(스페인), 한국선수로는 김주형, 안병훈, 임성재, 김시우, 송영한, 김민규 등이 출전한다. 

임성윤 기자  widesport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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